끝의 세계에서
작가 : yuki
번역 : 비크비크 :)
유황과 철과 그리고 목욕
다음날 당장 스승의 공방을 찾는다.
손에는 어제 손에 넣은 유황 원석을 지니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이미 공방의 원자로에는 불이 담겨져 공방안을 달구고 있다.
"이봐, 아가씨? 무슨일이야 ? 아직 하루가 채 되지 않았는데."
"철광석과 사철에서 채취한 광석에서 어떤 물질을 추출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유황 원석을 보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보고 언짢은 얼굴을 했다.
"그 녀석.... 인가.. 꽤 옛날에 결정은 예쁜 노란 색이라고 해서 보석으로 다룰수 있냐고
물어본 녀석도 있었구나. 그러기엔 너무 취약해서, 아무튼 사람이 쥐는 것만으로도 쪼개져 버리고,
뭔가 해보려고 시도한 적도 있긴 했는데 바로 불타버리더라고"
유황은 광물로 보면 온도에 약하다.
광석이 녹기 시작하는 녹는점은 약 115도, 불타며 기체로 변해 끓는점은 약 445도.
순도가 높으면 사람이 손으로 잡았을 뿐만으로도 안쪽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고
언젠가 그 소리로써 품질의 잘잘못을 가린적도 있다고 한다.
당연히 불에 쬐면 순식간에 불타고 기체로 변한다.
게다가 연소에 되는 이산화황에는 독성도 있다.
결국 누구나 이용을 포기하고 지금은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불우한 운명에게 흘러갔다는 말인가.
마법이 발달해 있는 이 세계에서는 마법 외의 원거리 공격이라는 개념이 희박하다.
연구에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귀족의 대부분은 마법을 느낄 수 있다.
더 강한 마법을 만드는 연구는 밤낮으로 하는데 마법을 쓰지 않는,
예를 들면 활 등의 원거리 무기의 연구는 진행되지 않다고 봐도 좋다.
"이 원석에서 노란 부분만 채취하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조금 시설이 필요해서…… 스승에게 상담할 수 없을까 해요"
"호. 가공하기엔 좀 약하긴 한데. 뭔가에 사용하는 건가?"
"용도는 있는데…비밀입니다"
딱히 화약의 존재는 알려지지 않는 편이 좋다.
강력한 힘이 될 반면 아군을 적으로 돌리는건 생각하기도 싫다.
내가 화약을 갖고 싶은 것도 만일의 자위 때문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복합 마법이라는 핑계거리로 위장할수도 있고.
"그 녀석도 재미 있는 건가?"
재미 있을지....아니, 유황은 여러가지 물건의 원료가 되니까 재미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전한다면 좋겠지, 랄까, 생각보다 쉽게 협력을 얻었다.
스승에게 새로 부탁한 것은 유황의 정제 플랜트…
…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작지만 유황을 추출하기 위한 설비이다.
이는 3개의 탱크와 그것을 연결 파이프에 의해서 형성된다.
우선 1번째 탱크.
이건 물을 담는 탱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발로 되어 있고,
다리 부분에는 불을 지피고 안의 물을 끓일 수 있다.
탱크의 상부는 발생한 수증기를 모을 수 있게 설계된 원뿔계로,
이 뾰족해진 부분에 파이프를 결합하여 수증기를 모은다.
2번째 탱크.
이건 사각틀로 이루어져 안은 비어 있고 상부에는 구멍과, 아래에 서랍장이 붙어 있다.
황을 추출해 바닥에 쌓이도록한 받침 접시이다.
3번째 탱크는 2번째 탱크 위에 올려서 사용된다.
문이 붙어 있어 탱크의 중간에 거친 그물모양의 바닥이 4단 정도 깔고 있어
유황의 원석을 올려놓게 있다.
황이 녹기 시작해 연결된 2번째 탱크에 떨어지는 구조다.
탱크의 측면에는 구멍을 뚫어 1번째 탱크으로 부터 이어진 파이프를 접속할 수 있도록 한다.
상부에는 이 또한 파이프가 붙어 있어 곡선을 그리는 파이프는 바닥 근처까지 내려가고 수증기를 방출.
그냥 놔두면 마음대로 얼어서 물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복수기도 필요할까 궁리했지만 이번에는 불필요하다고 결론 지었다.
유황 원석에서 유황을 추출하는 수단은 녹는점까지 가열하여 액체로 한 황을 자연스럽게 식히고
결정화시키는 것이 가장 빠르고 순도도 높아진다.
그렇다고 끓는점 온도도 낮아 녹이는 데 불은 쓸 수 없다.
거기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수증기이다.
다루기 쉽워 가열하기 쉽고, 무해하고 재료인 물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유황은 순도가 무려 99.4%정도까지 올라간다.
양질의 화약을 위해서는 황이라는 한가지 재료도 순도가 특히 중요하다.
질나쁜 물건을 사용하면 폭파하지 않을수도 있고 위력도 크게 감쇠한다.
애초에 만들고 있는 화약은 위력이 그다지 큰편은 아니니까 재료 선택은
딱히 신중하지 않아도 된다고는 해도
이 세상의 마법에 비하면 압도적인 위력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딱 일주일 후 스승은 약속대로 부탁한 것을 만들어 주었다.
공방의 작업원의 대부분이 자부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스승도 뚜렷할 정도의 숙연해 있지만 텐션만은 얼마 전보다 훨씬 높다.
밤새 일을 해 만들어 줬는지도 모른다.
그렇게까지 해주는 스승에게 감사의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
"자, 아가씨들.. 드디어 완성했다.. 우선은 외관"
만들어진 것은 상당히 대형인 그야말로 승용차 정도에 있을 것 같은 대형의 도구이다.
차고와 출력을 올리기 위해서 바퀴가 대형화 하는 바람에
모든 기구도 끌려가듯 조금씩 커지고 말았다고 한다.
이걸 혼자 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차하면 가축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나.
미리 가져다 둔 밀 다발을 시험에 연루시키자.
이삭은 멋지게 기계 안에서 생각보다 제대로 흩어지고 있었다.
이것도 보통의 밀이 보급된 덕분이리라.
한톨계는 이 사실 관계가 강해 분해하는 일은 고생이었던 것 같다.
언뜻 보기에는 딱히 미비된 부분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운용하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좀 너무 크네요…… 어떻게 마을까지 반입해야 될까요?"
가장 문제는 생각보다 커져 버린 것이다.
가벼운 마차 정도의 크기만한 차체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
"그렇다면 배송 길드에 맡기자고. 이것은 분해서, 현지에서 조립하면 부피는 많이 줄일 수 있을거야.
원래 본체만 클 뿐 속은 의외로 텅텅 비었거든"
분해해서 나른다? 그런 발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복잡한 기구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리고 고장 났을 때의 대응도 생각해야 한다.
톱니 바퀴는 특히 부하가 걸리기 쉬우니 마모도 굉장한 것이다.
그러자 스승은 이 생각을 읽은 것처럼.
"안심해라. 공방원들도 한계에 가까우니까, 휴가 겸 따라가서 조립을 도와 주마.
그리고 고장에 관해서는 거의 걱정하지 마라. 이놈의 각 부품에는 강화의 마법을 이중으로 받고 있으니.
이만저만한 충격은 망가질 일은 없어"
무심코 감탄의 한숨이 샜다.
그런가. 별로 의식하지 않았지만 이 세계에는 마법이 있어.
평소 존재감이 없는 비교적 세세한 부분에는 응용이 가능하다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집의 서재에 있던 마법서의 대부분은 전투에 주안점을 둔 것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원래 아버님이 군에 있던 시절에 모은 것일지도 모른다.
일상 생활에 적목시키는 용도는 떠올리지 못했어.
교과서만 보면 교과서대로 밖에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하지만 자신이 그렇게 될 줄은.
그리고 풍구질의 기능도 확인한다.
프로펠러를 돌리고 바람을 보낸다는 간단한 장치 덕분에 동작에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조용한 부우우우웅 하는 소리와 함께 통의 반대 방향으로는 훌륭한 바람이 뚫고 갔다.
"거기도 개량 사항이 발견되었어.
프로펠러 1기로는 출력에 문제가 생길거 같아서 2개로 만들었다.
수리에 관해서도 강화를 해뒀으니 몽둥이로 때린 정도로는 망가지지 않는다고.
일단 분해도 되니까 청소나 정비같은건 어렵지 않게 할수있지"
통은 측면 중 한쪽만 열리게 되어 있다.
여기를 제외하면 내부가 드러날 것 같다.
송풍 측 기구도 마찬가지로 측면의 한쪽이 열리며 내부 기어와 프로펠러가 들어나게 된다.
예상 이상의 성과다.
이거면 오작동의 분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다음은 이쪽이지. 부탁했던 광석 채취 시설이지만... 저건 어떤 이론이야?
저런걸로 정말 채취할 수 있는거냐?"
이에 관해서도 백문이 불여일견. 실제로 보고 받는 게 빠를 것이다.
설비는 옥외에 만들었다기에 밖에 나가면 기묘한 개체가 키보다 훨씬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생각보다 크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그 안을 확인하자 이미 물도 들어있고 연료용 목탄도 쌓이고 있다.
오늘은 실험의 첫편이다.
스승에 설비의 추가를 부탁한 뒤 예의 할아버지에게 광석의 매입을 부탁한 것이다.
일단은 카트로 한차. 가능하면 유황 원석이 부착된 것이라는 조건으로.
카드 한차가 어느 정도의 것인지 잘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운송된 원석이 야산처럼 수북하게 쌓이고 있다.
"그럼 당장 사용해 볼까요 ? 스승, 유황의 원석을 이 그물 위에 쌓아 주시겠어요?"
"물론이다. 너희도 거들어라!"
한마디와 함께 몇명의 젊은 남자가 튀어 나오고 물통 선반 위에 충분히 원석을 쌓는다.
"마법으로 점화해야되니 조금 떨어져 주세요 "
그렇게 숯을 몇개 탱크 아래에 두고 주문을 왼다.
강력한 불을 지르는 마법이지만 사출은 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고정시켰다.
목탄에는 종이나 짚으로 차차 불을 붙이는것이 기본이지만,
마법 하나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은 예상외로 편리하다.
딱딱 소리를 내고 목탄이 불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고정했던 불길을 끄고 뒤로 떨어진다.
사실은 탱크 속의 물은 그리 많지 않다.
너무 많이 넣으면 황을 녹일 수 있는 온도까지 안 나오기 때문이다.
10분 20분, 아무것도 배출하지 않던 파이프 끝과
광석을 넣기 위한 서랍에서 수증기가 새기 시작한다.
동시에 녹은 유황을 머금을 용기에 빗물이 떨어지는 듯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후는 그냥 탱크 속의 물이 모두 증발할 때까지만 기다리면 완료다.
1시간 정도일까.
수증기가 적어진 것을 보고 불을 끄고 잠시 식힌뒤 서랍을 열었다.
거기에는 예쁜 노란 색으로 굳어진 유황이 대량으로 가득했다.
이 때 불순물이 많아버리면 검은 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 색이면 틀림없이 순도 99%를 넘어섰다.
그렇게 추출된 노란 광석은 어디에도 없는,
포탄에 맞은듯 구멍 투성이에 끔찍한 모습으로 바뀌어 버린다.
"이건 놀라운데. 어떤 이유로 이렇게 된거냐"
"이 노란 부분은 불타버리지만 뜨거운 수증기라면 타지 않고 녹아 내립니다.
녹은 유황은 그물코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아래로 떨어지고 모입니다.
하지만 온도가 떨어지면 다시 굳어져서 이렇게 되는 거에요"
플래시 법으라 불리는 유황의 채굴 방법을 조금 바꾼 것이다.
사실은 암반에 구멍을 뚫고 파이프연결해 수증기를 부어 녹아 내린 유황을 펌프로 회수하는데,
역시 구멍을 뚫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광석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방법을 고안했다.
"향후에 정기적으로 이 작업을 하셔서 완성된 광석을 피릴의 노티아까지 운반해 주셨으면 합니다"
"배송은 길드에 맡기게 되는데, 뭐 괜찮을거다.거기다 조형물도 만들어 버렸으니까.
그리고 아가씨들과 있다보니 더 놀라울것도 없어. 이봐, 그 지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얻은거야?"
아...역시 그런 화제인가.
앞의 도구류는 아이의 발상이라는 빠져나갈 방법이 있었지만
이번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하나밖에 없지.
"서재의 책에 씌어 있었어요 "
" 들은 적 있어. 아버지가 배럴·노티스였나?이 나라에선 유명한 이름이라..
과연 그 마법도 그래서일까"
스승이 납득한 것처럼 끄덕이는 것을 보며 후유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뒤늦게 로웰이 놀라고 있다.
"세실리아님은 그 책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인가요?"
"이봐, 아가씨 나이면 책 정도는 읽겠지"
고소하게 웃는 스승을 로웰은 기막힌 어조로 제압하다.
"세실리아님이 서재에 기어들게 된 것은 3세부터입니다.
아니, 그전에도 가끔 서재에 파뭍혀 계시던 것 같지만……어쨌든 여아가 읽는 책은 아니에요"
"3세 부터…… ? 아버지란 사람은 어떤 스파르타 교육을 하고 있던 거야?"
"배럴께서 세실리아님에게 마법 지도를 하시는 것은 조금더 후의 예정이었습니다.
이것을 자력으로 배워버리셔서……"
그 전에도 서재에 껴묻어 있었다……?
문득 괴리감을 느꼈다. 그런 일을 했을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
그러나 생각이 정리되기보다 먼저 어깨에 누군가의 손이 올려졌고
눈앞에 낯익은 얼굴이 다가온다. 어머니이다.
"세실리아, 역시 서재에 뒤섞여서 있었네"
서재에 들어가는 일은 비밀이었다.
들어오면 안 된다고 알려진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그래서 몰래 들어가서는 몰래 빼낸 마법서를 이 또한 몰래 자기 방으로 가져와 읽고 있었다.
하지만 때때로 창문 밖에서 정원사에게 발견되거나,
서재를 나오는 길을 찾거나 숨기가 통한 것은 아니다.
"저 서재에는 책이 많이 있고, 만약 그것이 떨어지면 위험하니까.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낡은 책장은 실린책의 무게에서 몇몇 휘어진 부분이 있었다.
지진이 없는 나라라서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는 것이지,
만약 뭔가 미약한 진동이라도 온다면 그야말로 많은 책이 부스스 하며 낙하했을 것이다.
"마법서를 읽는 것은 상관 없지만 책을 꺼낼때는 꼭 누군가에게 부탁해줘. 알겠지?"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그렇게 하겠습니다"
고개 침울하게 떨어진다.
어머니는 그것을 보고는 문득 웃으며 나를 껴안았다.
"랄까. 나쁜 아이에게는 벌이 필요하니 오늘은 목욕을 같이 들어가자. 요즘은 통 안들어 줬잖아"
이 세계에는 목욕이라는 개념이 있다.
원래의 유럽에서도 기원전에는 목욕탕이 있었고,
중세에서도 목욕의 개념은 퍼진 것이지만 교회가 목욕은 동쪽에서 전래된 풍습이라며 금지한 바 있다.
이 세계에는 교회 같은 것이 없어서 그러한 쇠퇴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시원하기도 하고. 이상 현실 도피.
기억을 떠올린 뒤로는 되도록 아버님과 목욕탕에 들어가고 있었다.
그게더 안정감이 있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결혼하지 않은 숙녀는 어머니와 함께 목욕을 해야 한다는 개념은 없었다. 고마운 얘기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방파제는 무너졌다.
그것은 눈물겨운 노력으로 겨우겨우 목욕을 피해 온 것이지만 오늘만은 놓치지 않으실 눈치다.
"세실리아는 어머님이 싫어?"
"그런게 아니에요. 좋아합니다!"
"그럼 함께 들어가죠"
"음……"
그것과 이것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말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도움을 구하려고 했지만 스승과 로웰은 또 뭔가 사소한 다툼을 펼치는 듯하다.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겠다.
"들어 줄 꺼지?"
…… 어째서 이렇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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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유황은 플래시 법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제 사용되지 않는 기술입니다.
그나마 겨우 마지막에 다른 일상부분 이야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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