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세계에서
작가 : yuki
번역 : 비크비크 :)
로웰과 배럴-2-
그리고, 로웰은 자신의 힘을 어떻게 써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계속 생각했다.
얻은 결론은 마법 도구이다.
마법 도구는 원래 무엇인가.
이것은 특수한 촉매의 주문을 써 넣는 것으로 술사 이외의 사람들도 마력의 공급만으로
쓰인 주문이 발동할 수 있도록 가공해 만든 도구의 총칭이다.
주문을 촉매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경된 것을 "스크롤" 이라고 하며
주문을 써 넣는 작업을 "스크롤화" 라고 한다.
제조 방법은 간단하면 간단하다.
촉매에 평문으로 주문을 기입하면 스크롤화는 완료된다.
단지 촉매가 되는 것은 마법석이라 불리는 특수한 돌뿐으로 새끼 손가락 끝 정도의 크기라서
크다고는 할 수 없다.
거기에 평문의 주문을 쓰는 것은 어려움 이전에 무리이다.
거기에서 생각이 든 것이 문자를 다른 형식, "그림" 으로 쓰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현대로 말하면 QR코드가 그것에 해당한다.
그것은 문자 정보를 2차원으로 전개해서 문자를 표현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어떤 도형이 어떤 구조로 주문으로 인식되는지는 완전히는 몰라서 매우 길고 긴 시간을 거쳐
역대의 마법 도구 장인이 다양한 그림을 그려 발동시킨 물건을 챙겼다고 한다.
주문의 연구와 좋은 도형의 연구는 도대체 어느 정도의 횟수로 시험을 해서 지금의 기반이 된걸까.
확률적인 문제로 시행 횟수를 늘리면 벽조차 뚫고나갈 가능성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것이다.
주문에는 대응하는 도형이 있다.
예를 들면 불은 원 안에 사각형.
물은 원 안에 선이 3개.
바람은 원 안에 원을.
땅은 원을 선에서 반으로 쪼갠다.
언뜻 보면 뜻도 모르지만 사용하고 싶은 주문을 이 도형으로 변환하여 조각함으로써
같은 주문이 발동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지팡이 끝에 불을 쏘는 도형을 그린 촉매를 박은 지팡이를 놓고 마력을 보내면
지팡이의 끝에서부터 화구가 나간다는 식이다.
도형의 종류는 어쨌든 엄청나고 일부 도형에 관해서는 길드안에서 조차 극비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마법 도구에 주문을 들이는 작업에는 마력을 쓰지 않는다.
사용자의 마력에 의해 움직인다면 자신의 마력은 관계 없다.
그리고, 아주 많은 문헌을 뒤져 근처의 마법 도구 길드에 어떤 허드렛 일도 상관 없으니까 써 달라며
계속해서 찾아 갔다.
일년은 보는 작업부터이다.
청소나 잔 심부름하는 한편, 마법 도구에 필요한 재료와 과정, 조각 때 도구의 사용법이나 주문의 그림을
사소한 것 하나 남기지 않고 머리에 쑤셔 넣었다.
이듬해에는 주문의 구성에 착수했다.
그 때쯤 되면 로웰은 마법 도구란 존재에 뭔가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마력이 없으면 사용하지 못한다"
마치 자신과 똑같은 것이다.
이 세계의 사람들 대부분은 마력이 없다.
그들만이 마법의 혜택을 받지 않는 것은 뭔가 다르다.
그리고 로웰의 목표로 한 것은 "마력을 낳을 수 있는 마법 도구" 이었다.
마력이란 원래 무엇인가?
정확한 부분은 알지 못한다.
신체에서 나오는 것.
의식하면 느낄 수 있는 힘의 맥동.
그러나 왜 사람들 중에 마력을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이 있는가.
아니, 본래 마력이란 사람에게만 머무는 것일까?
만약 사람 이외에 마력이 깃들면 거기에서 마력을 축적할 수는 없을까?
죄인의 마력을 막는 마법 도구가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 반대로, 마력을 끌어 올리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로웰은 마력을 끌어 올리는 주문 자체는 불굴의 정신에 따라 얼마 지나지 않아
완성시켰다.
그러나 무엇부터 모을지가 그를 크게 괴롭혔다.
꽃을 향해 동물을 향해 나무를 향해 마력의 수집을 해도 마력은 모이지 않는다.
마력이라 하면 생명력의 덩어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내포하는 뭔가에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가설을 세우면 꽃이나 동물이나 나무를 향해 수집해도 모이지 않는 이유는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생명력 넘치는 실체를 가지지 않는 무언가를 찾으면 마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반년, 그는 햇빛이 가장 생명력에 넘치고 실체 없는 존재로서
마력을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태양의 빛은 무한히 존재한다.
그래서 마력의 수집을 국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수집하도록 가공해
양의 아주 잘 맞는 지붕에 설치한 결과 상상 이상의 마력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마법사로서의 마력량을 보면 그것은 미미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마력을 갖지 않은 사람이 마법의 혜택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논문에 정리해 학원에 제출했는데 학원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이런 양의 마력으로는 만족하는 마법 하나 못 쓴다.
확실히 맞다고 로웰 자신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일개 학생의 한도이다.
더 이상의 연구에는 그야말로 많은 사람의 의견과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평민이 마법을 다루게 되면 혹은 술사의 마력 공급 없이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학원은 실용성을 인정하지 않고 시간 낭비라고조차 어이 없는 형편이다.
마법은 규모가 큰 것을 쓸 수 있는가, 결국 그들은 그게 소중할지도 모른다.
연구의 성과를 포기하고 학원의 뒤뜰에서 더 나은 곳에 있는 작은 밝은 숲에 나 있는 나무 옆에서
실망에 잠겨 있을 때 그 그리운 목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이야."
"베, 배럴님!?"
"내후년까지는 오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어때? 너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찾았나?"
그의 말에 로웰의 얼굴은 깊은 근심으로 가득 찼다.
반면 로웰은 생각한다.
내 생각은 분명 잘못은 없을 것이라고.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거든요. 이것 좀 봐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로웰은 자신이 쓴 논문을 바렐에게 내밀었다.
흥미로운 듯 받자마자 훌훌 넘긴다.
그 얼굴이 흥미에서 흥분으로 바뀌면서 흥분으로 경악으로 바뀌는 것을 로웰은 보지 못 했다.
"이것은……로웰!"
당황한 것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배럴을 보고 로웰은 역시 이해받기는 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거, 이 논문에 써 있는 건 사실인가!?"
"네…… 하지만 만들 수 있는 마력은 극히 소량이라……"
"그런건 아무래도 좋아 ! 이것은 대단한 발명이야 ! 확실히 공격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한 마력일지도 모르지만…… 더 다른 예를 들어 서식 통신에 응용한다면....
마을 사람 대부분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으니까.
세금 관리와 연락으로 편지는 너무 늦고.
서식 통신이라면 마력의 사용량도 낮을거야.
글자 수 제한이나 형식을 손질하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몰라!"
서식 통신.
확실히 문자를 다른 지역에 설치된 마법 도구에 전송하는 기술이다.
주로 왕국 간, 영주 간의 연락용으로 이용되는 비싼 설비가 아니었던가.
"로웰. 이것을 학원에는 보인거야?"
"네. 하지만 인정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 연구도 처박혀질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만"
"처박히는 건 금지야. 로웰, 개인적으로 자금을 마련해도 상관 없어.
이 연구를 계속해 주지 않겠나? 이 기술이 진보하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더 발전 할거야"
그것은 로웰에 있어서는 더 바랄 나위 없는 제의였다.
돈이 있으면 테스트할 수 있는 것은 많아진다.
사람을 쓸 수 있다면 연구는 더 진척될 것이다.
"하하하……. 처음 봤을 때부터 제어에 관해서는 대단했는데… 그렇군, 마법 도구?
설마 마법을 낳는 마법의 도구를 만들려고 하다니…… 떠올리지 못했어.
분명히 이것은 자네밖에 할 수 없는 일이야"
배럴은 잠시 로웰의 등을 두드리고 흥분에 넋을 잃기까지 했다.
그런 배럴에게 로웰도 웃음으로 갚았다..
"그렇지, 오래 전에 상을 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상상 이상의 대단한 것을 만들다니.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되는 한 준비해 주겠네"
상을 받는다고 해도 로웰에는 특히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이 연구가 계속되는 것이 최고의 상이었기 때문이다.
"뭐, 그것은 잠시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그리고 사실은 군을 은퇴하게 되었어"
"……에? 예 에 엣!?"
"사실은 아내가 아이를 가졌거든. 국군은 시간여유가 없어서.
태어날 아이를 만날 시간이 없다면 차라리 그만두는게 좋다고 생각했어.
피릴이라는 조금 외진 곳이지만 자연에 둘러싸인 아주 좋은 곳의 영주로 가는 거야"
피릴.
들은 적이 있다.
해방구의 바로 옆의 벽지로 황국의 꼬리로 불리는 변두리를 벗어난 땅이다.
그렇게 되면 자주 못 보게 되고 말 것이다.
게다가 이 기술을 발전시키는 상담역으로서, 그 이상의 적역을 로웰은 모르는데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 있잖아?
"배럴님,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한가지 부탁?"
"나를 배럴님의 하인으로 써 주십시오"
학원에 미련은 없었다.
애초에 변경백의 집사장이면 두말할 필요가 없는 만큼의 출세다.
배럴은 눈을 동그랗게 뜬 뒤, 다시 박장대소 했다.
원래 왕국의 작은 집에 살던 배럴가에는 사용인이 적다.
새로운 사람을 고용하려던 참이었다.
로웰의 소원은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을 정도라는 배럴의 말과 함께 받아들여져
로웰은 피릴의 땅에서 바렐의 밑에서 시행 착오를 거듭해 2년 후, 피릴의 마을들에는
마력이 없어도 쓸 수 있는 서식 통신 설비가 설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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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로웰이 만든 것이었군요……"
"아니요. 저와 배럴님의 공적입니다. 배럴님의 의견이 없었으면 그만큼까지 효율을 올릴 수도
소형화하지도 못했겠죠"
어느 세계에도 태양은 에너지원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미미한 마력일지도 모르지만, 피릴에 보급되고 있는 서식 통신은
치안 유지와 문제의 조기 해결과 관련이 있다.
내 의뢰만 해도 서식 통신이 없었다면 잦은 질문에 답장을 일일이 편지로 전달해야 했을거다.
"이것으로 저의 옛날 이야기는 끝입니다. 어떠셨나요?"
그야 물론.
그리고 무엇보다 나 역시 마법 도구에는 전부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원시적 뇌관의 방법 정도라면 알고 있지만 재료를 얻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나 마법으로 뇌관 규모의 소규모 폭발을 일으킬 정도라면 문제될건 없다.
만약 마법 도구를 뇌관처럼 폭탄 내에 설치하고 시간이나 원거리 조작 나름으로 기폭 되게 하면
방위력은 대폭 강화된다.
"저기 로웰.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요"
"네. 왠지 알것 같은데요? 마법 도구를 만드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거군요"
로웰은 아이고 하고 어깨를 움츠려 보지만 그도 역시 마법 도구를 좋아하는 것이다.
눈가가 풀린 것이다.
"피는 못 속인다는 건가요? 배럴님도 마법의 제어에 관해서는 멋진 솜씨를 가지고 있었지만,
세실리아님은 그 이상입니다. 이건 저도 멍청히 있을 수 없겠네요 "
로웰의 마법 도구에 관한 강의는 너무 재미 있었다.
복잡한 주문을 쓴 그림을 작은 돌에 새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안을 해야 된다.
주문과 대응하는 그림을 1개 1개 그린 것은 엄청은 아니지만 면적이 부족하다.
거기에서 그것들의 그림을 잘 가공해 복수의 그림의 의미를 지닌 다른 그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시험 삼아, 로웰은 하나의 주문을 시작한다.
"타일토 피아스로 어닐 엔티"
의미적으로는 대상을 선택, 불을, 날려, 폭발, 을 실행하는 5구.
하지만 타일토와 엔티는 마법 도구의 특성적으로 풀 수 있을 듯 필요한 것은 불, 날려, 폭발의 3구이다.
불은 엔에 네모, 날려는 원의 중심에서 바깥 둘레에 1개의 선, 폭발은 원 안에 사각.
이들 3개의 도형을 1개에 더함으로써 3개의 그림을 동시에 그림이 다른 그림을 만든다는 것 같다.
그렇게 로웰이 그린 그림은 네모 안에 원이 있고 그 원 안에 더 사각으로 중심으로부터 늘어나는
1개 줄이 있는 도형.
이것을 마법석에 새기고 아까의 사출 후 사산하는 마법을 주문의 영창 없이 쏴지게 된다.
그림을 조합해 다른 형태를 만든다는 것은 역시 재미 있는 발상이다.
그러나 그것이 왜 다른 그림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어쩌면 새긴 그림은 좀 더 다른 의미를 지니는지도 모른다.
극단적인 이야기로, 원 안에 사각이 있으면 그것은 불길과 같은 분류로 변환된다, 라는.
이는 당분간, 재미 있는 연구가 될 것 같다.
( 연구도 좋지만 난 머리가 아프오.. oTZ )
비..비축분의 상태가 메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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