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세계에서
작가 : yuki
번역 : 비크비크 :)
대포를 만들다
콤바인과 화약의 양산 가능성도 마무리 되자 나는 다시 이시타르를 찾았다.
이번의 요건은 두가지.
제약 길드에 일손을 빌리고, 발안한 대포를 형태로 만들 수 있는지의 상담이다.
제약 길드에서 일손을 빌리고 싶은 이유는 화약의 조합을 모두 혼자 하기에는 너무나 양이
너무 많기 때문.
동시에 위험한 작업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진 전문 직업의 사람이 좋겠다는
견해도 있다.
제약 길드에서도 화약과 같은 폭발물을 다루는 일은 없겠지만,
독약이나 극약 물질의 종류에 관해서는 다루고 있다.
약품의 위험성은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대포는 발안해 봤지만 아직 몇가지 문제가 남아 있었다.
대포의 구조는 화약의 폭발력을 비어있던 포구에 집중시켜,
안에 들어있는 철구와 함께 날려버린다는 극히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폭발력을 포의 내부 전체에 미치게 하기 위해 나눠 만든 부품을
용접하여 포를 만든다고 해도 견디지 못한 채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중세 시대에는 몇개의 강철 판금을 용접하고 이를 링으로 감싸 강화하여 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방법이라면 아무래도 판끼리의 이음매의 강도가 취약하고 포강도 완전한 원이
아니기 때문에 위력도 거리도 낮았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포를 용접으로 연결 하지 않는, 즉 틀에 의한 접합부가 없는 포를
만들 수밖에 없다.
주형으로 120~130cm의 철제의 물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을까.
다음에 구슬의 문제이다.
구경이 60mm정도의 포에 지름 30mm탄환을 장전하고 쏜다고 해도 공은 거의 날지 않는다.
포구의 주위에 빈틈이 있으며 거기서 폭발력이 도망가 버려 밀어내기 위한 힘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슬과 포의 구경은 가능한 한 동일한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딱 맞으면 총알이 포강 내에 끼거나 폭발력이 너무 크거나 하면,
나갈 곳 없는 힘이 지나치게 커져 포를 부수고 만다.
그렇게 되면 포격을 한 인물은 산산조각난 포의 소재에 의해 표현하고 싶지 않는 분류의 덩어리로
변해 버릴 것이다.
포의 구경보다 아주 조금 작은 구를 정확한 정밀도로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이 무엇보다 문제였다.
"아, 이건 무리야 "
제도를 바탕으로 대포의 문제점과 제조 방법을 상의하자 일절없이 싹둑 잘라 버린다.
"거푸집을 만드는 것은 뭔가 되겠는데…… 그저 거푸집을 아무리 정확하게 만들어도
어쨌든 쇠를 흘려 넣었을 때 형태가 바뀔 거야.
이 포강인지를 약간의 변형도 없는 주조하는 것은 어려워"
"그렇습니까……"
거푸집은 점토로 만들어지지만 대량의 쇳물을 붓어도 아무래도 가압에 못 이겨 미묘한 왜곡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대포를 1개 만드는 것만으로도 재료의 중량은 1t을 넘어설 것이다.
포강이 일그러지면서 그부분에만 과중한 힘이 들어가면 파손의 원인이 된다.
결국 포신을 판금으로 조합해 용접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아니, 만약에 만들어졌다고 해도 내구도도 안전성도 낮은 무기는 엄청은 아니지만
운용할 수 없다.
"무슨 방법이 없습니까?"
" 그렇구나…… 갸장 수월한 것은 철 이외의 금속을 사용하는 것일까.
예컨대 구리와 놋쇠를 합치면 쇠보다 가공하기 쉬운 금속으로 된다"
아, 하고 생각해 보니 분명 쇠만이 금속은 아니다.
구리와 주석의 조합이라면 청동 자체이다.
그러고 보니 먼 옛날의 대포의 소재가 모두 포금이라 불리는 일종의 청동이었던 것을 떠올린다.
확실히 비율은 구리 9에 주석 1이다.
"그래도 그 금속은 철보다 무거운 것입니다. 어쨌든 포강에 왜곡은 생겨 버릴거에요"
구리는 철보다 비중이 높다.
철의 중량에 주형이 일그러져 버린다면 구리는 그것보다 더 일그러지지 않을까.
"정말 잘 알고 있구나. 하지만 이쪽의 금속이라면 물레방아를 사용하면 깨끗한 수직의 구멍을
뚫을 수 있어. 역시 쇠가 되면 너무 단단해서 당해낼 수 없지만.
주형을 원래 포강의 지름보다 좀 낮춰 왜곡된 곳까지 깨끗이 깎고 본래의 크기로 해 버려면
문제 없잖아?"
주조는 어디까지나 포신과 포강의 부분뿐, 미세조정은 다른 수단으로 한다.
정말 이건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수차를 이용한 굴착 기술이 있었음에도 놀라움이다.
이에 포신의 제조에 관해서는 목표가 생겼다고 해도 좋다.
다음은 대포의 제동을 위한 대차가 필요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이 총알 이라는 놈은 완전한 구가 아니면 안 돼?"
"네. 왜곡이 있으면 잘 쏘지 못하니깐요"
총알이 완전한 구 인데는 이유가 있다.
포강에 구를때 좋다는 것도 있지만, 운동 에너지의 탄에서 필요한 것은 착지 후 유동성이기 때문이다.
폭발하는 탄두는 원뿔 모양으로 가능한 한 공기 저항을 물리치면서도 바닥은 납작하고
화약에 의한 폭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받도록 가공해 포신 내부에 나선 틈을 두고
총알이 회전하도록 조정해 안정성을 향상, 나아가 명중률의 향상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동 에너지탄이 되면 요구되는 것은 어떻게 추락 후 주위를 할퀴듯 할 수 있느냐이다.
원추 모양의 총알을 날려도 요새의 벽을 분쇄하고 그것으로 끝난다.
그것에 대해 완전한 공이 되면 추락 후에도 제멋대로 떼굴떼굴 굴러간다,
병사의 발목을 부서뜨리거나 앞의 벽을 파괴하거나 2차 피해가 퍼진다.
특히 해전으로 쓰인다면 파도에 따라 저쪽에서 이쪽으로 종횡무진 뛰어 다닌다.
매우 위험한 녀석이다.
"완전한 구상을 만들기는 어렵네. 주형에서 대부분의 구형 자체는 만들지만 아무래도 쏘기 위한 구멍과
공기를 놓치기 위한 구멍, 2곳에 돌기가 있어. 이 녀석을 어떻게 정확히 만들까?
지만…… 뭐, 무리는 아닐.. 거야. 일단 만들어 줄게"
매번 매번 엉뚱한 주문을 해온다라며 쓴소리를 내는 그 얼굴은 어딘가 명랑했다.
"일단 포를 5문, 그리고 총알을 100발 정도로 서두르지 않아도 상관 없으니 부탁 드립니다.
별로 노티아를 뜰 일도 없어서 배송 길드에 부탁해 줘도 되요"
"그놈들도 아가씨들 덕분에 일이 늘었다고 기뻐하던데 ?
근데 이 포와 총알은 역시 그 녀석들이라도 나르는데 고생할 것 같구나"
그것에 관해서는 죄송할 뿐이다.
역마를 사용할 수 있도록 수배를 돌려야 할 것이다.
모든 상담을 끝내자 제자중 한 사람이 넣어 준 약다에 입을 댄다.
조금 쓴맛이 있지만 갈색이라는 색깔을 제외하면 녹차에 가까운 맛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했다.
여기에 약간 진한 간장으로 양념된 과자라도 있으면 최고이라고 생각하지만 과자는 어디에도 없다.
바다 건너 그 앞에 해양 국가인 구라시의 제국이라는 나라가 있지만, 거기에 가면 쌀이 있을까.
언젠가 자신이 성장하면 찾아보고 싶은 생각도 하지만 피릴의 영주라는 역할상
그것은 어려운 건지 모른다.
"그나저나 오늘은 꽤나 쭉 빼입고 나온거 같은데..? 누군가 좋아하는 녀석이라도 생긴 거냐?"
스승의 말에 보란 듯이 깊은 한숨을 토했다.…….역시 그렇게 보이나요.
이야기에는 참여하지 않고 차를 마셨던 로웰이 픽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옆의 어머니는 소악마적인 미소를 띄우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 세상이 어떤 옷의 역사를 더듬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하다 할 수 없는 디자인의 것이 많다.
이 열정의 일부분을 뭐 다르게 생각해 보면 이 세계는 더 훌륭한 된 게 아닐까.
좁은 어깨 끈으로 매달고 있는 아이보리 색으로 얼룩진 두꺼운 슈미즈는 소매가 없는 데 길이가
무릎보다 상당히 높아 미덥지 않다.
짧은 기장을 보완하기 위해 2층 구조로 된 브라운의 치마와 가슴 밑에 리본이 달려있는 스커트의 길이도
무릎 정도밖에 오지 않는데다 밖의 첫번째층의 옷감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거의 투명한~것처럼 얇고
두번째층은 갈색으로 물들여져 있지만 색감이 얕아 역시 어렴풋이 비치는 바람에 실루엣은 보이지만
피부색은 보이지 않을 만큼 낭비가 계산 빠른 색조이다.
어째서 보일듯 보이지 않을듯 절묘한 라인의 색조로 할 필요성이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수치 플레이라면 수치 플레이인가.
결국 추가된 장식들 때문에 스커트 전체가 경쾌하게 퍼져서 미덥지 못하다.
바람이라도 불면 레이스 프릴과 섬세한 자수가 놓인 옷 자락이 둥실둥실 떠올라서 정신이 없었다.
도데체 왜 파니에 따위를 치마 밑에 붙여서 부풀리는 옷이 있는걸까.
그 쪽이 라인이 예쁘니까? 라면 나는 라인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옷이면 된다고 !
그것을 주장하니 어머니는 순진한 미소로 말했다.
"그것을 부끄러워하면서 억제하는 모습이 귀엽잖아"
전략, 어머니는 악마입니다.
물론 이런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어쩌면 나의 이런 고민을 즐기고 있는 게 어머니인 게 아닐까.
"좋잖아. 매우 귀여워. 그리고 보통 여자는 멋으로 신경을 쓰는 게 보통이야.
항상 간단한 원피스로 마쳐 버리니까 밖에 나갈 때 만큼은 꾸미지 않으면.
세실리아는 피릴의 영주이기도 하니까, 품격은 필요합니다"
"말은 틀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웃음을 참느라 힘이 한조각도 없어요"
"어머어머. 사실은 내가 즐기고 있는거 같지만, 모처럼 귀엽게 태어났으니 그정도는 괜찮잖아.
너의, 뒤에서 웃고 있는 아이를 봐도"
짝, 하고 손이 한 박자 울린다.
소리에 놀라서 한박자 늦게 뒤를 돌아본다.
내 뒤를 걷던 4-5세 연상의 남자를 향해 웃어보인다.
어라, 내가 지금 뭘 한거지 ?
어리둥절한 남자가 들고 있던 바구니를 떨어뜨리는 것과 스승의 호통이 들리는 것은 거의 동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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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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