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의 세계에서
작가 : yuki
번역 : 비크비크 :)
침공-1-
황국의 문장이 새겨진 갑옷을 입은 일당이 거의 다듬어지지 않는 자갈길을 정연하게 걷고 있었다.
심도 있는 발걸음 밑에서 들리는 자갈 소리가 겹겹이 겹쳐 마치 뭔가 거대한 생물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느낀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은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어 시야 끝에는 숲도 보였다.
누군가가 초조한 듯 자갈을 발로 찬다.
튀어올라온 돌멩이는 한번 바운드한 뒤 근처를 흐르던 작은 강에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졌다.
긴 행렬은 그 누구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다.
마치 망령처럼 오직 앞으로 걸음을 진행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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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리아의 아침은 서식 통신의 확인부터 시작된다.
로웰등의 사용인들이 옮겨 준 편지를 1장씩 직접 뭔가 문제가 생기지 않거나 곤란한 일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10장에서 8장 정도까지 되는 서식을 직접 채크하며 딱히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일단 안심.
보내오는 편지에는 잡담 같은 것도 많다.
그럼에도 일일이 답장을 쓴다.
문득, 마지막 1장에서 낯익은 문장을 찾아냈다.
― 어제 국군이 마을 근처를 지나갔습니다. 피릴의 땅도 다시 안전하게 될 것 같네요 ―
또인가. 작은, 주위에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므라진 목소리가 세실리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국군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은 이시타르의 배송 길드의 사람들로 부터 들었다.
여러 마을들의 보고를 바탕으로 점점 이 노티아의 땅에 다가오고 있는 것도 확인하고 있었다.
……다만 그 길이 미묘하게 번거로운 것이다.
마치 이 노티아는 소용이 없다고 하고 싶은 것처럼.
그것은 있을 수 없다. 만약 군사 훈련이라면 분명 영주에게 연락이 온다.
선발대에게 물어보았지만 교체의 이야기는 얼마 전부터 나오는 듯했지만
연락은 오지 않는다고 한다.
황국에 서식 통신을 보내고 있었지만 확인의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없다.
아무래도 환국에서는 지금 탄생제로 불리는 황국의 건국 기념일을 위한 준비로 정신이 없었다.
기사들의 훈련과 왕도에 모이는 관광객에 대비한 경비 강화, 그리고 중요한 영빈의 픽업만으로도
국군도 분주하다.
그 때문에 확인 자체가 늦어졌다.
특히 올해는 상국가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귀족도 맞고 있다.
여기에는 상국과 황국의 관계를 강하게 한다는 정치적 의미도 있어 자칫 문제를 일으키는 짓은
하지 않겠지만,
세실리아는 오히려 그 때문에 납득이 되지 않았다.
상황이 딱 맞게 갖추어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다.
1년의 노고를 위로하는 탄생제 앞에 선발대를 보낸다. 이는 분명 합당하고, 그들에게도 반가운 일이다.
시기적으로도 딱히 부자연스러운 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어째서 그것들이 전부 다 짜여져 계산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정말 국군일까?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세실리아는 몇번인가 고개를 저었다.
황국내에 순식간에 이정도의 적이 출현할 수 없다.
거기다 황국 내에서 환국군으로 분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행군하는 것 등에
무슨 의미가 있다는 걸까?
통과 후에 뭔가 다른 점이 없었는지 확인은 이미 하고 있었다.
결과는 아무것도 없다.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았다.
단지 연락이 늦을 뿐이다.
그렇게 정해져 있어.
그렇지만, 일말의 불안이 세실리아의 가슴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도 분명했다.
"로웰. 이시타르에는 조사나 감시를 해 주는 길드도 있었죠? 조금 연락해 부탁 드릴 일이 있어서요"
세실리아의 말에 로웰은 별로 좋은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길드는 주로 영주가 영민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세금을 속여서 안내거나 범행의 조짐을 조사하는 것이다.
"안심하세요. 조사를 원하는 것은 이 지역의 백성이 아니니까"
"그럼, 무엇을 알아보는 것입니까?"
당연하지만 다른 영지에 대해 이것 저것 함부로 조사하는 것은 불법 행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칭찬받을 일도 아니다.
그것이 우연한 순간에 드러나 험악한 분위기가 되는 일도 당연 있는 것이다.
"글쎄요……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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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제의 준비는 이미 가경이다.
여기 그로리아스 황국의 수도인 아우라에는 연일 인파로 북적대어 길을 걷는 것이 어려운 장소조차
생겨나고 있다.
그것을 국군의 기사가 정리하고 어떻게든 마차가 지나갈 길을 열고 비상 통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래도 일손이 모자라 이제는 기사 학교 학생의 일부도 동원돼 경호나 정리를 하고 있었다.
거기다 사람이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소매치기도 많아진다.
기사 학교 3학년 메릴은 오늘 3번째 소매치기와 조우했다.
부인의 함성과 함께 군중 속을 어린 소년이 달려간다.
메릴은 그 뒤를 열심히 쫓지만 키 120정도의 아이들과 다른 180에 육박하는 그가
군중을 지나칠때마다 발이 묶였고 결국 시야에서 모습을 놓쳐버렸다.
이런 인파속에서는 검같은건 걸리적거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것도 당치 않다.
두꺼운 갑옷도 칼도 체력을 빼앗아 움직임을 둔화 시키는 방해요소 밖에 되지 않았지만
황국의 기사라는 증표이기도 한 물건이라,
정장 외에 다른 옷은 내키지 않는다.
오늘의 전적은 3전 2패 1승이었다.
1승은 했다고 해도 그것은 상대가 넘어져 줬을 뿐, 만약 넘어지지 않았다면 도망 갔을 것이다.
실력으로 잡은 것은 아니다.
"어서와 메릴. 수고했어"
휴식 시간이 다 되어서 학교에 가니 죽마고우인 바스가 나무에 몸을 기댄체 병에 든 열매주스를
단숨에 들이키고 있었다.
"바스? 너는 좋겠다. 방 안에서 한가롭게 서류 정리만 하잖아?"
바스는 기사 학교가 아닌 옆의 마법 학원의 학생이다.
부모가 마법사 가로 그 또한 마법사로서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뭐라는 거야. 니쪽이 훨씬 부럽다고. 도대체 이 오전에만 몇개의 서식 통신을 확인했다고 생각해?.
2천이다 2천"
바스는 서식 통신으로서 황국으로 오는 많은 편지를 해석하고 나누는 일을 맡고 있는 마법사 중
한명이었다.
편지 가운데는 인사 같은, 받아 두는 것만으로 답신 필요 없는 것이나, 상품 대금과 인도,
반입 등의 다른 부서에 확인이 필요한 것과, 고객의 문의 등, 따로 응답이 필요한 것,
중요한 문제로 곧 위로 연락해야 하는 것으로 나눈다.
그야말로 1분 1초마다 추가되어 가는 편지의 산에서 할당하는 부서는 몇번이나 발광했다.
"마지막 편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별로 기억나지도 않아. 그러고 보니 국군이 오고 있다고 하던데
어째서 오는것입니까? 라는 질문이 몇번 있었구나. 이 시기에는 얼마든지 있는 일인데도!"
평소에는 별로 하지않는 바스의 태클 솜씨에 메릴도 쓴웃음을 돌려 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실내 작업도 아수라장이 된것인가 하고 혼자 이해한다.
"어디라도 바쁠텐데 말이야"
"그러게 말이야"
청명한 푸른 하늘 아래 학생인 그들은 함께 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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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뒤 드디어 탄생제의 개막까지 카운트다운이 진행된 때.
밤, 세실리아는 따뜻한 이불에 덮혀 편안한 숨소리를 내고 있었다.
닫힌 커튼에는 조그마한 틈새가 열려 있고 3개의 환상적인 달이 내뿜는 빛이 실내를 희미하게
비추고 있다.
멀리서 살짝 벌레 소리가 날아와 더욱더 밤의 정적을 연출했다.
그런 초목도 잠든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복도에서 연속적인 발자국이 울린다.
찰카닥, 하고 문이 크게 열리며 전에 없던 긴장한 표정의 로웰이 잠들어 있는 세실리아를 흔들었다.
"세실리아님! 일어나세요, 긴급 사태입니다!"
그로서는 드물게 난폭하게 깨우자 세실리아가 근소한 항의의 목소리를 낸다.
얇게 열린 눈동자가 로웰의 얼굴에 잠시 바라본 뒤 창문 밖으로 옮겼다.
"아직 한밤중이잖아요…… 뭔가 있었나요?"
의식이 절반 정도는 잠을 자고 있는지 한결 같은 탄탄한 목소리가 아니라
나이 값을 하는 칭얼대는 듯한 음색이었다.
"세실리아님의 판단이 맞았어요 "
그 찰나, 흔들어 깨우던 소녀의 눈동자가 스위치가 들어온 것처럼 크게 열렸다.
벌떡 일어나 벽에 걸쳐두었던 따뜻해 보이는 코트를 손에 쥐고 걸친다.
그 표정에는 잠이 덜 깬 앳된 소녀의 모습은 이미 없다.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
"상국가에서의 긴급 연락입니다. 그들의 군의 분장을 한 누군가가 피릴을 향해 규모 2000의 군사를
거느리고 전진 중.
근처에 상주하는 상국 부대와 연계해 400정도의 전력으로 교전했지만 별 손해는 주지 못하고
전멸한 모양입니다.
현재의 상국의 군은 황국에서 열리는 탄생제에 귀족 호위 임무 때문에 병사의 수가 줄어들어,
토벌대를 당장 조직 할 수 없습니다.
주변에 상주하는 군과 거점 항구에 배치되어 있는 방위군을 집결해 투벌에 나서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방에서 병사를 집결시키기엔 시간이 필요하고 피릴에 침입하지 전까지 도달하기엔
힘들다는 것입니다"
"분장한 의문의 군대인……가"
"세실리아님. 바로 선발대와 농촌 기사단을 가능한 한 집결시키겠습니다"
로웰의 말이 맞다.
비록 2000의 군사라지만 선발대가 맨 먼저 쳐들어 올 것이다.
전선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가가 모인 부대이다.
거기에 더해 세실리아들에겐 지난번 배치하던 대포가 있다.
발사 간격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원거리 포격은 적의 사기를 꺾는 것에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다행히 이 계곡은 오솔길이라 성채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돌격할 수밖에 없다.
뒤얽혀 버리는 것이 문제지만 보루의 앞으로 나온 적군에게 탄을 쏟아붓는 것도 가능하다.
적의 동도에 따라 무모한건 아니라며 세실리아는 자신에게 타이르다.
하지만 가슴의 어딘가에 무엇인가 걸려 있었다.
서재로 나온 세실리아는 정든 큰 의자에 걸터앉아 살짝 눈을 내렸다.
지금까지 나온 관련성이 있을 법한 키워드를 떠올리며 머리 속에서 가능한 주석이나 해석을 붙여
검증한다.
"우선 적 세력에 대해서. 상국의 국군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국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사병, 일까요?"
국군이 아니라는 의견은 로웰도 세실리아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세실리아는 동시에 사병도 아닐 것으로 떠보고 있다.
국군이라면상 국가의 정식 권한으로 쳐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상인이 모여 생긴 나라이다.
절대 왕정이 아니라 길드의 유력자가 모여 만드는 연립 길드라는 틀 속에 의논할 일이 정해져 있다.
황국에서 궁시렁대며 논의하고 있는 귀족과는 달리 무능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이번 공격에 관해서도 메리트가 없으면 안 된다.
그러나상 국가가 전력으로 싸워도 황국에는 도저히 맞설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황국의 식량 공급이 막히게 되면 주변국들도 가만히 보고 있을 수는 없고,
이 마당에 황국의 편을 드는 국가에 조금이라도 싸게 식량을 공급 받을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그들은 상국을 통해 식량을 주고받고 있으니 중간 착취가 없어지는 것을
싫어할 이유도 없다.
상국간의 전쟁이 되면 승기는 보이지 않을테고, 사면 초가가 될 수 있는 상황은 피하고 싶을 것이다.
장점 등 어디에도 없다.
"적의 목적은 역시 황국과상국……이네요 "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지난번의 침공에 대해서도 누군가가 뒤에서 손을 썻다고 봐도
무방하니까요"
적의 목적은 아마도 황국과상국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
특히 손익 계산을 할 수 있는 상국과 달리 황국의 귀족들은 무능하다.
그 중에는 해방구의 점거를 이유로 상국을 멸망시키고 영토를 확대해야 한다는 과격한 목소리를 내는
무리만 있었다.
상국과 관계가 가져오는 장점을 이해하는 아는 절반 정도는 있었을까?
왕이 혜안의 소유자가 아니었다면 이 나라는 벌써 찌그러져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사병이라는 쪽도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를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딱 잘라 말하는 세실리아에게 로웰이 물었다.
"일단, 수가 너무 너무 많고, 그만큼의 사병을 사전에 고용했다면 정보도 왔을거에요"
임시로 고용한다 해도 한번에 2000이라는 숫자를 준비하진 못한다.
고용하는 돈만 해도 엄청난 액수이다.
만약 무리를 해서라도 이 규모를 빌려준다 해도 확실히 나라에 주목당할 수 있고,
황국도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상국 이외의 제삼의 세력이 있었다는 것일까?
그러나 제삼의 세력이 대량의 병력을 완벽하게 수송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역시 이 일병은 상국의 주민으로 보는 게 좋을것이다.
"하지만 귀족이라면 쓰지 않아도 병사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로웰의 말은 일리가 있다.
자신의 영지의 농민을 사병으로 버리면 아무런 변화도 없는 마을이라도
2000을 넘는 군을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열세였다고는 하지만 400명의 상국의 군이 쉽게 걷어차인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
농민 대 기사와 마법사라는 것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농민이라도 검을 휘두를 수 있으나 사람을 죽이게 되면 단숨에 허들이 생긴다.
내일부터 전쟁하니까 사람을 죽이고라고 해서 망설임 없이 검을 휘두를 인간이 얼마나 있을까.
누구나 적극적으로 싸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나약해 진다는 것은 전장에서 큰 치명상으로 바뀐다.
자신에게 온 적을 대처하면 된다.
그렇게 타인과 연계조차 할 수 없는 졸병이 다수로 뭉쳐진 사람들이
국가의 칼로 사람 죽이는 것을 각오하고 있는 기사나 마술사의 대결에서 이길수가 없다.
아무리 그 수가 5배로 뒷쳐져 있지만 전쟁은 무모하게 싸울 뿐이 아니다.
이길 수 없는 적이 있으면 한번 걸러 자세를 고치는 일도 필요하다는걸 기사라면 으레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전멸했다.
그것은 뒤집어 보면 자세를 고칠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유린당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2000의 군사는 농민을 뽑아 낸 졸병 따위가 아니라, 제대로 훈련된 군이다.
"그렇다는건, 병사들을 뒤에서 연결해 오늘이라는 날에 집합한 것은 아닐까요?"
그들은 원래 하나의 땅에 있던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여러 장소에서 움직이고 있던 개인들이
이 날을 위해 모였다.
괜찮은 추론이라고 세실리아는 생각 했지만 이 또한 있을 수 없다.
"그들이 피릴을 무너뜨릴 생각이라면 이렇게 멀리에서 부터 집합할 필요는 없겠지요.
많이 모이면 그만큼 눈에 띄는 법. 더 앞서 예를 들면 그다지 사람의 출입 않는 숲 속에서
집합할 것 아니에요?"
으음.. 하고 로웰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냈다.
세실리아의 의견은 적중해서 반론할 여지가 없다.
"…… 어쩌면 농민들은 모두 기사였는지도 모름니다"
"네?"
로웰의 농민을 병사으로 만들자는 의견은 옳지 않다고 세실리아는 생각했었다.
단지 그들은 농민이 아니라 농민으로 분장하고 있던 기사가 아니었을까.
엉뚱한 생각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저기, 왕국이 멸망한 때에 모든 병사들과 귀족은 사망했습니까?"
"전쟁에 연루된 귀족의 대부분은 처형되었으나, 병사들에게까지는 미치지 않았어요.
도망 간 귀족들도 많이 발견되어 곤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선택 사항은 하나밖에 남지 않는다.
상국은 사물과 사람의 교류가 활발하다.
그리고 당시 황국과 상국은 공포였다.
들어오는데 가장 적합한 곳임이 틀림 없다.
전후 중요한 귀족의 수색이 황국과 왕국 내에서 벌어지긴 했지만 상국에서는 이뤄지지 못 했다.
일반적인 농민이 신분을 위장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귀족들이 신분을 위장한다면,
돈만 마련한다면 간단하다.
하물며 그들은 획일적인 농법이라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감쪽같이 들어간 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어느 정도의 신분을 돈으로 사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저것은 왕국의 잔당."
그러나이면 더 뭔가가 잘못되었다고 세실리아는수밖에 없다.
그들은 어째서 이렇게 두드러진 형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상국에서 일정한 신분을 얻었다고 한다면 그것을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다.
2000, 게다가 왕국의 기사를 농민으로 은폐해 신중히 진행했음에도 병사의 사용법이
너무 엉성하다.
마치 찾아달라는 듯이. 머 리 속에 하나 둘씩 의문이 소용돌이 쳤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거기에 당황한 모습의 사용인이 방으로 들어왔다.
"저기, 세실리아님 ! 구, 국왕님으로 부터 온 음성 통신입니다!"
황급히 달려온 것이다.
일반인이 국왕과 대화할 일은 우선 없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곧 가겠습니다"
아무래도 좋다고 세실리아는 생각했다.
그녀는 한가지, 확인하고 싶은게 있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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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ㅅ ; 간만에 술이 좀 들어가다보니 하하핳.. :)
뭐 이제 몇일 뒤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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