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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소녀감각

소녀감각 - A멜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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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감각
작가 : 森乃ケイ 
번역 : 비크비크 :)


A멜로


1



토오루는 열심히 일했다.

아침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빨래도 하며 튀김을 보살폈다.

토오루가 온 뒤로는 불섭생의 견본 같았던 히로토의 생활 수준은 현격히 오른 것이다.

지금까지 단 혼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히로토는 집안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한가지,

토오루에게 충고한 일이 있었다.

"이 방은 청소하지 않아도 돼"

히로토는 그 방을 〈 스튜디오 〉라고 불렀다.

직장일로 쓰고 있지만 비싼 음악 장비가 많이 놓여져 있으므로 발을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토오루는 순순히 들어줬는데 한가지 걱정이 된 건 그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보였던,
 
히로토의 멍한 눈이었다.

토오루는 가사일을 하면서 노래를 자주 불렀다.

『 하늘의 노래 』를.

이전에는 이렇게 까지 자주 부르는 일은 없었는데,

히로토와 만나는 계기가 된 이 노래는 토오루에게 이제 특별한 것이 돼 있다.

자신을 구해 준 노래이다.

히로토 쪽에서 보면, 매일 노래를 부르며 부지런히 일하는 토오루에게 불만이 나올 것도 없었지만,

토오루는 히로토에게 조금 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공짜로 지내게 해 주었다.

조금이라도 생활비에 보탬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르바이트 할꺼에요"

어느 날, 토오루는 당돌하게 말했다.

히로토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하게, 토오루랑 계속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히로토는 말리기 위한 공작에 나섰다.

"용돈 줄까?"

완벽하게 착각하고 있었다.

토오루는 노는 돈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벌고 싶은 것은 어디까지나 생활비다.

"이런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거에요"

들어보면, 둘이 만난 날에 들어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라면 이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히로토도 평소 이용하고 있다.

토오루의 시프트에 맞춰 드나들기도 가능하다.

토오루의 여자 종업원 모습을 떠올리면서,

히로토는 손바닥을 돌려 흔쾌히 수락했다.

"그럼 내일은 쇼핑이라도 갈까"

"에?"




다음날, 쇼핑을 갔다.

연락용으로 히로토는 토오루에게 휴대 전화를 주었다.

"없으면 불편하지?"

확실히, 그렇지만 히로토가 그것을 살 이유는 없다.

토오루는 사양했었지만, 결국 부닥쳐 계약을 하게 됐다.

"매달 지불은 꼭 저 스스로 할 테니까!"

히로토는 자신 명의로 계약한 것이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토오루도 거기만은 양보하지 않았다.

"그럼 다음은 옷이네"

내내 히로토의 페이스로 쇼핑이 진행된다.

확실히 토오루는, 여성 용품의 옷이 없다.

밖으로 일하러 나간다면 필요할 것이다.

히로토는 닥치는 대로 토오루에게 입혀보더니 그것을 사 준다.

마치 인형이다.

토오루도 토오루대로 당황하면서도 착용을 즐겼다.

칭찬 받고 보니 나쁜 마음은 안 난다.

넘어가기 쉬운 성격이다.

한번 입고나니 의외로 저항은 적었다.

정신을 차려 보면 히로토는 대량의 쇼핑백을 안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돈이 들어오면 꼭 갚을테니까……"

"신경 쓰지 않아 좋아. 토오루 양이 예쁜 옷을 입고 있으면, 나도 기쁘고"

슬쩍 이런 일을 한다.

"자, 다음은 속옷?"

"네....네!?"

"아니 필요 하잖아"

확실히, 필요하다.

지금 갖고 있는 것은 처음에 샀던 것으로,

편의점에서 300엔짜리 값싼 반바지들 뿐이다.

"사이즈라던가, 알어?"

"그, 그……"

"뭐, 어쩔 수 없나? 이거만은 내가 해줄 수도 없고....."

조금 고민하던 히로토는 휴대폰을 꺼냈다.




"토오루, 오랜만이야 그렇지?"

아야가 왔다.

"그런- 이유로 누나, 부탁해"

"맡겨! 훌륭하게, 귀여운걸 골라 줄게. 아, 아니면 섹시한 속옷이 좋을까?"

흘끗 히로토에게 윙크를 날리자 히로토는 가만히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펴, 평범한것이 더 좋다구요!"


삽화(By 보자)


란제리 숍에 왔다.

가게 안에 북적거리는 찬란한 속옷.

그리고 브래지어.

이 속옷을 자신이 차고 다니느냐고 생각하면........

토오루는 조금 가슴이 설렜다.

그런 이유로, 속옷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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